*오노레 드 발자크
인간이 넘을 수 있는 난관을 다 넘었고 인간이 버릴 수 있는 물질도 다 버렸고 심지어 인간이 넘을 수 없는 환난마저 넘어서 왔다는 게
그렇게 와서 로맨스 관계 면에서는 강제성 있게 바라는 것도 딱히 없다는 게(강제성이 보이는 행위는 업무적인 것입니다 직장상사라서)
로맨틱하고 부담스럽지 않니
...이런 인간이 직장상사라는 거 역시 란슬롯에게는 개큰폭력.이 맞지만 말입니다
카메론의 애정은 관념적으로도 실천적으로도 폭력이 맞다고 보고 드림하고 있어서(공이 왜 공이라고 생각하십닉아? 공격을 하니까... 이난리)
그냥 꽃으로도 주먹으로도 때리기.가 되
그가 날 사랑할 이유가 없다? 내가 그를 사랑하면 될 일이다... <거의 뭐 폭력 행사죠
뭐랄까 카메론은 어느 세계에서건 정상성 사회에 억지로라도 편입하면 막대한 수혜자가 될 법한 캐릭터성을 가지고도 스스로의 정체성과 지향점에 대한 굳은 의지로 절대 거기로 안 들어감<을 노렸지 싶어 .. 란슬롯의 거울인 듯 아닌 듯
어떤기사가 좋다고 터무니없는 모험을 떠나지만 않았다면 카메론은 명실상부 영주의 외아들로서 백사장과 항만을 전부 상속받고 순조롭게 세습되는 부와 권력을 경영하며 살아갔을 것임... 잔잔한 시류에서 순풍 타고 뱃놀이한 중세인으로 죽을 수 있었을 것임... 개고생 현대인으로 사는 게 아니라
개고생이라고 적었지만 물론 전 개고생 쪽이 더 숭고하고 아름다운(아름다워야 하는) 이유 삼천 가지를 알기 때문에 이쪽이 정식 루트입니다
돈(편의상 그냥 돈이라고 하겠음)이 많았는데 역사에 남지 않았다는 건 얼핏 그저 멸문지화를 당했다는 말 같지만 이러쿵저러쿵 구설수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대단한 행운이자 평온을 누렸다는 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함 돈이 많고 아무도 나를 모른다는 거잖아(주관적 헛소리예요)
그런 맥락에서 카메론의 삶은 주어진 대로라면 어쩌면 현대인의 보편적인 환상처럼 유복하면서도 편안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그걸 걷어차고 사랑만을 좇았다는 게 한없이 재수없는...... 그리고 낭만적인(제발) 포인트
Pain tethers me to the world.
퍼오인 즌5에서 좋아하는 대사와 상통하는 느낌이라 메모.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카메론이 이상한 선택을 하는 대신 똑바로 성장해 영주가 되었다면 군사라도 내어 준다든가 머무는 동안 환대한다든가 하며 란슬롯에게 조금이나마 실효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지 않을까
그뿐이었겠지만
이러려면 타임라인을 조금 비틀어야 하나...
카메론이 많이 어리긴 하지
아버지를 일찍 죽일까? (?)
카메론의 마술은 만물을 생동시키고 키워 내는 계절 여름=Summer <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어요
그거 사실상 아우브레이 가문의 유산이잖아요: 그건 스토리 내적인 거고, 내가 말한 건 메타적인 거 (...라고 우겨봄니다.)
이러나저러나 카메론의 회리에서 최초이자 최후를 장식할 근면한 바람은 사랑하는 기사의 무조건적이고 영구한 행복이겠거니 싶어
본인이 바라지 않는데 누가 바라서 될 일일까? 난 잘 모르겠지만
매일같이 그렇게 화내면서도 실은 궁극적 추구가 그의 흡족이라는 건 심대한 낭만의 영역이라고 봐
아니... 물론 행복하지 못한 소중한 사람을 보면 무너지는 억장의 체제로 화가 나는 게 당연지사기는 하겠다
이러자니 이 부분에선 연정이 아니라 현대적인 아버지의 걱정에 근사하게 들리지만ㅋㅋㅋ
이것저것 얽히고설킨 채 포괄하는 지극한 광의로서의 사랑도 있을 수 있는 법이지... 🙃
연하남이 아버지일 수 있는 것임?: 어디까지나 사랑 앞에 어른스럽고 싶은 연하라서 제가 감히 필요하다면 그를 아들처럼도 품겠노라 확언하고 염두에 두는 것이지 않을까요
요약하자면... 무리수 둔다고
서로 자기가 아버지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바보CP 어떤데(막)
가끔 생급스런 짓을 벌이는 마스터지만 면전에 대고 대뜸 타박을 놓기엔 전부 제 서번트에 대한 애정으로 그리하였다는 게 반히 보여서 우선 감사함과 송구함을 앞세우지 아니하고는 무슨 말도 못 하겠고. . .
요즘 자꾸 란슬롯 앞에 한 무릎 꿇는 카메론이 보고 싶어서 큰일
구혼자의 그것과 같은 태도로. . .
남성 그것도 제 소유이자 휘하의 남자를 대하는 법은 아직 덜 배운 게지
기겁하고 이 철없는 주인을 일으켜 세우려 해도 끝까지 힘주어 버티기에 결국은 그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어진 란슬롯 경
정 그러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십사 하고 그대로 손등에 입맞추도록 가벼이 내어 맡겼으면 해
je t'aime 한 마디 건조하게 하고 홱 돌아서는 카메론을 상상해
오랜 시간 동안 밥 먹듯이 일상적이기만 했던 감정을 별안간 고백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지어다 내어 놓기는 조금 무안했는지 오늘도 너무 쉽게 사랑한다고 확언해 버리고 제 풀에 소폭 토라진 듯 보이는 뒷모습
마스터라는 연유로 주인이지만 왕이라든가 그런 거창한 자리를 참칭해도 괜찮은 거야?... 라는 생각이 쪼매 드는 요즘이지만 아무튼 제 취향이니까요
대충 넘겨. 그냥 좋다고 해. 그이도 옥체라든가 하는 워딩을 썼어.
카메론이 란슬롯을 사랑한다<가
카메론이 밥을 먹는다<보다 자연스러워도 되는 거임?
란슬롯은 카메론의 마음이 카메론 앞에서 자신이 그렇듯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하겠지만 카메론 입장에선 그러려면 경께서 저 멀리 떨어져 주셔야겠는데요. 밖엔 할 말이 없는 것임
그렇다고 진짜 떨어지란 건 당연히 아니고
곁에 있어
란슬롯의 굿모닝 키스로 일어난 직후 현실감을 잃어서 돌연 모든 것을 의심하고 괴로워하는 카메론
천 년을 뛰어넘은 상자 속의 꿈이 이토록 사랑스럽고 선연한 환각의 레벨까지 온 건 아닐까...... 하며
란슬롯: (헉 뭐지 키스가 맘에 안 드셨나 . . . )
반삼천년의 시간 동안이나 지고지순한 카메론... 그러나 화가 너무 많고 수직적인 관계만 맺을 줄 아는 카메론 ..
시뮬레이션 하고 나서 뻗어버린 드림 상상 중
사지에 힘 풀린 채로 뻗어 있으면서도 할 일이 많다고 중얼거리며 조바심내는 카메론과 여러모로 할 말은 하자면 많지만 굳이 하지 않는 란슬롯
사랑이야기 하려고 창작된 캐릭터를 대상으로 사랑이야기 하려고 창작된 캐릭터 <여기
카메론은 사랑의 언어를 입에 올리거나 말거나 그저 그를 제 삶보다 사랑하는 게 호흡 이상으로 당연하고
이 지경이니 칼데아에서는 란슬롯도 더는 모를 수가 없고 . . .
외사랑이라기엔 란슬롯도 솔직히 정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카메론 쪽이 너무 성가심(납작발언) 이슈
성가심을 풀어 쓰자면
카메론이 연정적으로 더욱 크게 사랑하면서도 유독 주종의 본바탕을 변질시키고 싶어 하지 않아요
연애란 건 수평적인 이야기잖아? 근데 자긴 그게 싫고 못 하겠는 거야
그냥 그거임
그래서 연애 진도 빼려고 할 때마다 상대의 불경을 엄청나게 재단하고 난리맞게 굶
지는...
그리고 아주 대충 설명하자면
그와 찐한 유사를 먹기엔 나의 아이돌이 나를 사랑하는 것 자체가 캐붕이고 박살이야 <라고 생각하는 휀보이스러움도 약간 있음ㅋㅋㅋ 그의 사랑을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솔직히 이 결말 실망이라고 하네요 (한편으론 배덕감을 뒤로하고 좋지만서도)
더 사랑하는 쪽이 지는거래요
아주 지기 싫어 죽겠지만 이 말에 솔깃하면 그 길로 칼같이 백기 들 놈
단순해 정말로
그 작고 단순한 머리의 빈약한 상상력으로
망상 속에서나마 오만 가지 불경을 다 저지를 만큼 좋아함
수줍음과 거리 멀던 남정네가 안 하던 짓 너무 많이 했다 그치?
사사롭다는 건 그런 거지
그에 대해 어떤... 의무에서 벗어난 생각을 자유자재로 계속하는 것
지켜 주고 싶다
안아 주고 싶다
손 잡고 싶다...
그런 상상을 자괴감과 현자타임이 허락하는 한도까지 펼쳐 나가는 것...
그냥그남자가좋아
됐어?
⬆️정도로 감히 요약할 수 있다는 점이 불경해서 재미있음
이보다야 조금 더 복잡다기한 편이 옳게 된 번뇌 아니냐?
ㄴ 어느 세계에선 번뇌가 옳기도 함?
좋아서 천오백년을 쫓아다녔다고
물론 99+%의 시간 동안 큐브스테이했지만(;)
괴로워 정신은 놓을지언정 마음은 놓은 적 없어